속천 카페 뇨니커피를 가는 도중 구경하게 된 벽화마을.
내가 진해에 살게 된 지가 벌써 햇수로 12년이 되어 가는데, 이제야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못 봤을 만도 하다. 운동삼아 진해루 산책로 길은 종종 갔었어도, 벽화가 보이는 곳까지는 걸어가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차로 가더라도 쌩~ 하니 지나가서 몰랐겠구나 싶다.
벽화마을이 생긴 지 좀 시간이 지난 것인지 군데군데 벗겨진 부분이 보였다.
더 많이 벗겨지기 전에 구경할 수 있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새로이 동심을 가지게 만드는 그림들.
알록달록 꽃도 그려져 있고, 나무도 그려져 있다.
자그마하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어촌마을의 집 곳곳에 여러 재미난 그림들이 있었다.
사진으로 하나하나 모두 남기고 싶었지만, 골목이 좁은 관계로 사선을 이용한 사진 찍기만이 유용.
골목골목 지나가며 옛 어릴 때 생각도 나고...
그때는 이런 골목들이 놀이터였는데..
전봇대에 고무줄 묶어두고, 고무줄놀이도 하고
골목 사이사이 숨바꼭질도 하면서 말이다.
요기 판다를 보니 그때 그 시절 숨바꼭질하던 생각이 많이 났었다.
집집마다 이런 환기창 있었지. 지금은 집안으로 들어와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화장실 환기창.
여름밤은 모기 때문에 힘들었고, 겨울은 추워서 힘들었던 기억.
여기 벽화는 특히나 귀욤귀욤. 부엉이 한 마리가 꽃들을 지켜보며 있는 모습.
벽화 속 아가씨처럼 꽃다발 한가득 받았던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의도치 않게 벽화마을을 발견하며 추억여행을 다녀왔다.
멀지 않은 곳에 계시다면 산책 삼아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갔던 벽화마을 산책로는 바다 소릿길~! 다른 두 곳도 궁금하니 언제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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