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집에만 있으면 축축 기분이 다운되기에 꽃밭을 다녀왔다.
봄에 화원을 한번 다녀오고 싶었으나, 이래저래 바빠서 못 갔었다.
이곳 동창원식물원은 이번이 첫 방문.
다른 화원들처럼 집집마다 돌아다녀야 하는 곳이 아니라, 영농조합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여 있다.
비가 와도 비를 맞으며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에 선택한 동창원식물원
들어가는 입구부터 보슬보슬 비를 맞은 꽃들이 반긴다.
한 손엔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이쁘게 담아보려 하니 어려워 사진이 여상하다. ㅠㅠ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널찍한 곳이라 놀랬다.
위 사진은 고작 두 블록을 찍은 사진일 뿐이다. 이런 골목이 10개는 넘는 듯한데 세어보지는 않았다.
블록마다 테마가 있는 듯 비슷한 초록이들을 묶어서 진열해 두었다.
앞쪽에 진열된 화분이 귀여워서 한컷. 다육이처럼 소담스러운 초록이 용인가보다.
너무너무 많은 꽃들이 있었다. 처음엔 이름까지 하나하나 확인해 가면서 구경하다가 나중에는 꽃에 취해 사진만 찰칵!
꽃이 이쁘게 핀 선인장도 있었고, 다육이들도 있었고~~
난 이렇게 많은 다육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대단하다~~
이 날 동창원식물원에서 가장 신기했던 초록이가 바로 이것. 파인애플
관상용이라고는 하셨는데, 지금 먹어도 왠지 달달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 날 꼬맹이 조카를 위한 토마토 화분 하나와 6개월 된 아들을 뱃속에 품고 있는 언니에게 줄 제라늄 두 포트.
비 오는 날, 신발 적셔가며 같이 가준 동생을 위한 행운목 하나를 사서 돌아왔다.
언니네에서 이쁜 수제 도자기(동생네 아버지께서 직접 빚으신 화분)에 제라늄을 합식한 언니. 동생 몫의 행운목까지 챙기신 여담이 있다.
차가 없을 때는 대부분 초록이들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었는데, 진즉 이런 곳을 와봤으면 좋았을 법하다.
비 왕창 오는 날의 꿀꿀한 기분도 날리고 기분전환도 되고, 힐링도 되고 좋은 시간이었다.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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